"쌍둥이 득표"
선관위 해명,
받아들일 수 있나
서로 다른 지역 10곳에서 두 후보의 득표수가 완벽히 일치했습니다. 선관위는 공식 해명과 개표상황표를 공개했습니다. 해명의 논리를 하나씩 검증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6·3 지방선거 개표 결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에서 서로 지리적으로 완전히 다른 지역들의 관내사전투표 득표수가 두 주요 후보 모두 완벽하게 일치하는 사례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중앙일보가 선관위 공식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를 보도하면서 파장이 커졌습니다.
발생한 지역 수
동시 일치한 쌍
단순히 한 숫자만 일치한 게 아닙니다. 5쌍 각각에서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두 사람의 득표수가 동시에 완벽히 같았습니다. 그것도 서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전혀 다른 생활권에서 말입니다.
어디서, 얼마나 일치했나
| 지역 | 선거인수 | 민주당 (박찬대) | 국민의힘 (유정복) |
|---|---|---|---|
| 송도1동 | 4,548명 | 3,030 | 1,440 |
| 송도2동 | 4,540명 | 3,030 | 1,440 |
| 쌍 | 지역 | 선거인수 | 민주당 (민형배) | 국민의힘 (이정현) |
|---|---|---|---|---|
| 쌍 1 | 광주 광산구 송정1동 | 1,764명 | 1,401 | 120 |
| 고흥군 금산면 | 1,828명 | 1,401 | 120 | |
| 쌍 2 | 신안군 하의면 | 642명 | 506 | 42 |
| 여수시 삼일동 | 587명 | 506 | 42 | |
| 쌍 3 | 화순군 이양면 | 578명 | 444 | 46 |
| 강진군 병영면 | 654명 | 444 | 46 | |
| 쌍 4 | 함평군 엄다면 | 754명 | 606 | 57 |
| 장성군 북하면 | 775명 | 606 | 57 | |
| 쌍 5 | 보성군 노동면 | 476명 | 356 | 42 |
| 신안군 팔금면 | 486명 | 356 | 42 |
선관위는 어떻게 설명했나
"투표지분류기가 1차로 분류한 득표수는 서로 달랐으며, 재확인대상투표지를 심사·집계부에서 눈으로 확인하고 수작업으로 분류·합산하는 단계에서 결과적으로 두 후보의 표수가 같아진 것입니다. 서로 다른 장소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집계한 결과가 우연히 맞아떨어진 것뿐입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기계가 먼저 분류하고, 사람이 나중에 수작업으로 보정하는 2단계 구조에서 최종 숫자가 같아졌다는 것입니다. 실제 개표상황표로 확인해봤습니다.
선관위 설명대로, 기계 수치는 달랐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입니다. 개표상황표 원본을 첨부해 공개한 것도 이전 해명보다 훨씬 구체적입니다.
"우연"이라는 설명, 5쌍에 동시에 통하나
선관위 해명이 1건에 대해서는 납득 가능합니다. 그런데 같은 논리를 5쌍 10곳 전부에 동시에 적용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선관위는 "서로 다른 사람, 서로 다른 장소, 서로 다른 기계"에서 독립적으로 집계했다고 강조합니다. 그런데 독립적으로 집계했다면, 그 결과가 5번 연속 완벽히 일치한다는 것이 오히려 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독립적이기 때문에 우연"이라는 설명과 "독립적인데 5번 다 같다"는 현실이 충돌합니다.
그렇다면 가능한 설명은?
설명 1 — 전산 입력 오류 (가장 단순한 가능성)
개표 결과를 전산 시스템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복사·붙여넣기 실수가 발생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원본 투표지 수작업 집계표와 전산 입력값이 다를 것이므로, 원본 서류 대조로 즉시 확인 가능합니다.
설명 2 — 집계 알고리즘 또는 소프트웨어 문제
투표지분류기나 집계 소프트웨어에 특정 조건에서 반올림·처리 오류가 발생하는 버그가 있을 가능성입니다. 소스코드 공개 또는 제3자 감사로 확인 가능합니다.
설명 3 — 실제 우연
선관위 주장대로 우연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입증하려면 "우연"이라는 선언이 아니라, 전국 전체 데이터에서 이런 일치가 통계적으로 예상 범위 내인지 독립 검증이 필요합니다.
선관위 해명, 충분한가
선관위가 이번엔 개표상황표 원본까지 공개했습니다. 기계 1차 수치가 달랐다는 것도 사실로 확인됩니다. 선관위 해명이 거짓이라는 증거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연"이라는 설명을 5쌍 10곳에 동시에 적용하는 것은 통계적으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독립적인 집계일수록 같은 결과가 반복될 확률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의혹 확산도, 단순 부정도 아닙니다.
- 수작업 집계 원본 서류와 전산 입력값의 전면 대조 공개
- 전국 전체 개표 데이터에서 유사 패턴 독립 통계 검증
- 투표지분류기 소프트웨어 제3자 감사
- 각 지역 참관인 확인서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