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4명의 표가
사라졌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이어 또 다른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전북 교육감 선거에서 1,104명의 유권자가 행사한 표가 공식 집계에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KBS 단독 보도입니다.
무엇이 잘못됐나
유권자 수
반영된 득표수
경과 기간
1투표소 유권자 1,104명의 표는 한 표도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3투표소의 994명 개표 결과가 두 번 집계됐습니다. 이 상태로 전북 교육감 선거 결과가 공표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나
투표록 작성 오기
투표 종료 후 담당자가 중화산1동 제3투표소의 투표록 속지 제목을 제1투표소로 잘못 기재했습니다. 이 한 글자 실수가 연쇄 오류의 시작입니다.
1차 오입력
개표 보고석 사무원이 "1투표소"라고 적힌 투표록을 받고, 3투표소 개표 결과를 1투표소 결과로 오인해 전산에 입력했습니다.
수정 시도 중 2차 오류
이후 실제 1투표소 개표 결과가 접수돼 바로잡으려 했지만, 잠시 후 다시 전달된 "1투표소 표기"의 3투표소 결과를 최종본으로 착각해 기존 수정 내용을 다시 덮어씌웠습니다.
검증 단계 전부 실패
개표 중간 검토, 최종 전산 입력 전 검증 등 여러 단계에서 아무도 오류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 상태로 선거 결과가 공표됐습니다.
다음날 아침에야 발견
선관위는 선거 다음날(6월 4일) 오전 개표 마감 과정에서 3투표소 결과가 비어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뒤늦게 오류를 발견했습니다.
교육감 선거만 정정 누락
함께 실시된 6개 선거 중 5개는 당일 정정했지만, 전북 교육감 선거는 전산 수정 과정에서 또 누락돼 잘못 집계된 상태로 최종 마감됐습니다.
공표된 결과 vs 실제 결과
1·2위 득표 차이가 공표 154표 → 실제 135표로 19표 더 좁혀집니다.
선관위가 한 말, 그리고 문제점
"결과를 제대로 입력했어도 1·2위 후보 간 득표 차이가 19표 더 좁혀질 뿐이라며 당락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당락에 영향 없다" — 선관위가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
당락 영향 여부는 선관위가 아니라 법원과 선거 당사자가 판단하는 것입니다. 1,104명의 유권자 표가 반영되지 않은 것 자체가 헌법이 보장한 참정권 침해입니다.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고 해서 오류가 정당화되지 않습니다.
선거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후보측에 미통보
선관위는 6월 4일 오전 오류를 발견했습니다. 그럼에도 KBS 취재가 이루어진 6월 10일까지 후보측에 아무 통보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사자에게 알릴 기본 의무를 저버린 것입니다.
다중 검증 시스템이 전부 작동하지 않았다
투표록 작성 → 개표 보고석 입력 → 중간 검토 → 최종 전산 입력 전 검증. 최소 4단계의 검증 과정이 있었지만 단 한 곳에서도 오류가 걸러지지 않았습니다. 시스템 자체의 구조적 문제입니다.
6월 3일부터 10일까지
개표 오류 발생
중화산1동 3투표소 투표록이 1투표소로 잘못 기재되면서 연쇄 오류 발생. 1투표소 1,104명 표 누락, 3투표소 994명 표 중복 반영된 채 교육감 선거 결과 공표.
선관위, 오류 인지
개표 마감 과정에서 3투표소 결과가 비어 있는 사실 확인. 5개 선거는 당일 정정했으나 전북 교육감 선거는 정정 누락. 그러나 후보측에는 알리지 않음.
선관위 내부 인지 확인
전북선관위가 해당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확인. 여전히 외부 통보 없음.
KBS 단독 보도로 세상에 드러남
KBS 서윤덕 기자 단독 취재로 전북 교육감 선거 개표 오류 보도. 선관위는 "입력 착오였다"며 오류 인정.
전북선관위 회의 예정
전북선관위는 회의를 열어 정정된 득표수를 공식 기록에 반영하고, 공표된 결과 수정 방안을 논의할 예정.
투표용지 부족에 이어 개표 오류까지 — 선관위 신뢰의 문제
이번 오류는 언론 취재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가 없었다면 1,104명의 표는 영원히 묻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선관위는 오류를 발견하고도 일주일간 당사자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선관위는 "당락에 영향 없다"고 했지만, 그것이 사실이더라도 1,104명의 헌법적 권리가 침해된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것이 전북 교육감 선거 한 곳에서만 발생한 일인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지금 당장 필요한 것:
- 전국 모든 선거 개표 결과 전산 입력 전수 점검
- 천호성·이남호 후보 즉각 공식 통보 및 정정 결과 공표
- 투표록 작성 → 전산 입력 → 검증 전 과정 이중삼중 확인 제도 도입
- 개표 오류 발견 시 즉시 후보·유권자 통보 의무화 법제화
- 이번 오류가 당락에 미친 영향 여부, 선관위가 아닌 독립 기관이 판단